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위탁 생산 소식에 한국파마(032300)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체 개발’이 아닌 ‘위탁 생산’이라는 해명 공시에도 지난 한 해 1,613%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달성한 신풍제약에 이어 ‘제2의 신풍제약’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한국파마는 상승제한폭(30.00%)까지 오른 9만 1,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2만 2,3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6거래일 동안 무려 308.07%나 치솟았다. 이날 한국파마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약의 ‘위탁 생산’만 담당하고 있다는 해명 공시를 내놓았다. 그동안 코로나19 치료제를 자체 개발했다는 정보로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파마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제넨셀과 담팔수 원료를 활용한 코로나19 및 대상포진 치료제 개발·생산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한국파마는 최종 단계인 임상약 위탁 생산만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한국파마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일 하루 매매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9일 종가가 15일 종가(5만 3,900원) 대비 40% 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날 종가보다 높을 경우 이달 20일 하루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한국파마는 15일 종가보다 68.83% 급등한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인 제넨셀이 인도에서 진행하는 임상 3상에서도 한국파마는 자체 생산한 임상용 의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파마는 “향후 인도 현지에서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 등 계약이 체결되면 공시하겠다”고 전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