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의 신상품을 내놓으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KB리더스ESG전문투자형사모펀드제1호’를 설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설정액은 2,200억 원 규모로 공모와 사모를 망라한 국내 ESG 채권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초기 펀드 투자 대상은 ‘녹사지(녹색성장·사회책임·지배구조)’ 인증을 받아 발행된 채권과 이들 채권 발행사가 발행하는 채권,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정한 ESG 등급 최상위 3개 등급(A+, A, B+)에 해당하는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자산의 7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임광택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전무는 “국내 ESG 채권 시장은 도입 초기 단계로 지난해 채권 발행시장에서 녹사지 등급을 부여받은 채권은 전체의 1~2% 정도에 불과하다”며 “향후 시장 확대에 맞춰 투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권형 펀드 설정은 KB자산운용에는 ESG 라인업을 더욱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채권시장 전반에 있어서는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ESG 투자 기준을 성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KB자산운용의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운용 규모 2조 원을 넘어선 인프라펀드 외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KBESG성장리더스펀드), 국내 주식 ETF (KBSTAR ESG사회책임투자ETF), 해외 주식형 펀드(KB글로벌ESG성장리더스펀드) 등의 상품을 운용하며 ESG 부문을 선도해왔다. 이 밖에 조만간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친환경 테마 EMP펀드 및 그린본드 등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