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국기 게양대에 낡은 태극기와 찢어진 법무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눈바람에 서울 동부구치소에 게양된 태극기가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동부구치소는 최근 수용자들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정부의 방역 실패 책임이 불거진 장소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 일부 손상된 태극기가 게양됐다. 최근 한파와 함께 찾아온 거센 눈 바람에 태극기가 훼손된 것이다. 태극기와 함께 게양된 법무부 깃발은 일부 찢어지기도 했다. 손상된 깃발의 모습은 취재진에 의해 사진으로 촬영됐고 이후 교체됐다. 동부구치소 관계자는 “최근 기상 악화에 태극기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확인 후 바로 교체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동부구치소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논란이 된 장소다.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누적 확진 인원은 모두 1,261명이 됐다. 이들 중 다수는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다. 법무부는 이날도 동부구치소 직원 500여 명과 수용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11차 전수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