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도 탄소감축도 잡는다" ESG 경영 힘주는 네이버

기업지배구조원 평가에서
10대 기업 중 유일하게 A+
이사회 구성도 선진 모델 평가
2040년까지 카본 네거티브 나선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항공 사진 /사진제공=네이버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네이버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배구조에 있어 투명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정보보호 및 보안·공정거래·윤리경영 등에 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20일 네이버에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진행한 ‘2020년 기업지배구조평가’에서 시총 10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지배구조 부문에서 A+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네이버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한 뒤 최신 ESG 평가 가이드라인에 해당하는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보고서(SASB)·기후관련재무적영향보고서(TCFD) 등 보고서를 별도 발간해 ESG 평가 기준에 충족하는 정보 공시에 앞장선 결과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 전담조직을 두고 주요 과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의 이사회 구성은 국내 기업 중에는 선진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사회 의장직은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회장이 맡고 사외 이사가 다수로 구성돼 있다. 외부 인사 중심의 독립적 이사회라는 점에서 경영진 견제 주체로 투명하게 작동한다는 평가다.

ESG 경영은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코로나19에 따른 주가 급락과 기업지배구조의 주가 방어 효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급락 상황에서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로부터 통계적으로 유의한 주가 방어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조감도 /사진제공=네이버

또 네이버는 탄소 감축을 목표로 내세우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도 구체화했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5G 등 기술혁신과 비대면 시대 도래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고 춘천의 데이터센터 ’각’뿐만 아니라 세종시에 제2 데이터센터까지 완공하게 되면 향후 10년간 네이버의 탄소배출량이 급증할 것으로 본다”면서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와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가속화하는데 동참하기 위해 2040년까지 ‘카본 네거티브’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카본 네거티브는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의 탄소를 감축하여 상쇄함으로써 순 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드는 전략이다. 또 한 대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저감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향후 친환경 관련 사업과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네이버는 카본 네거티브 달성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사옥 운영상의 환경영향을 줄이고 제품·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저탄소경제로의 이행을 가속화 하는데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이터 센터 ‘각’도 자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만 톤 가까이 감축하고 있다”며 “저탄소경제로 이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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