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완치자의 30%가 4~5개월 이내에 재입원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후유증을 견디지 못해 8명 중 1명꼴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레스터대 연구팀이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했다가 회복된 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1차 파동 당시 병원에서 퇴원한 4만 7,780명 중 29.4%는 140일 이내에 재입원했고 12.3%는 목숨을 잃었다. 중증 환자들은 완치 이후 심장 질환과 당뇨, 만성 간·신장 질환과 같은 후유증을 겪으며 재입원하는 것으로 나왔다.
캠레시 쿤티 레스터대 교수는 “사람들이 집으로 갔다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숨지고 있다”며 “우리는 거의 30% 정도의 사람들이 재입원한 것을 볼 수 있다. 수치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 세포를 파괴해 제1형 당뇨를 유발한 것인지, 코로나19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 것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생존자들이 심장 질환과 간 질환을 앓는 연구 결과를 봤다면서 스타틴과 아스피린 복용 등 후속 보호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영국 북부 브리스톨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연구원들은 지난해 브리스톨 지역의 사우스미드병원에서 치료받은 코로나19 환자 4분의 3이 완치 3개월 이후에도 호흡곤란·만성피로·근육통 등의 후유증을 겪는다고 밝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