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째 10명대에 그치면서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과 가족 단위 감염 사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0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5명, 이날 오전 1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2445번부터 2462번까지로, 모두 18명이다. 지역별로는 금정구 5명, 남구 4명, 부산진구 2명, 해운대구 2명, 사하구 1명, 연제구 1명, 수영구 1명, 사상구 1명, 기장군 1명이다.
이들 중 2453번(남구)과 2455번(남구)은 14일 확진된 유아 방문수업 교사인 2295번(남구)으로부터 방문수업을 받은 유아다. 2454번(남구)은 2453번, 2455번의 가족으로 2295번과 수업 때 접촉했다. 유아 방문 수업 관련 N차 감염까지 포함하면 모두 21명으로 늘었다. 가족 5명, 수업 연관 12명, 접촉자 4명이다. 수업 연관 확진자는 강사 1명, 성인 5명, 유아 3명이다.
동래구 허심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12일 이후 접촉자 1명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방문자 8명, 접촉자 4명 등 모두 12명이 확진됐다. 금정구 늘편한내과의원에서 허심청까지 이어진 연쇄 감염 사례는 모두 27명으로 늘었다.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2423번(금정구)이 확진된 강서구 선박18일 오후 확진된 2447번(해운대구)의 직장 근무자 31명을 검사한 결과 2462번(연제구)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2명은 자가격리 조처됐다.
18일 확진된 2436번(해운대구)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근무하는 직원(2450번·남구)이 확진됐으며, 2393번(동래구)과 같은 시간대 식당을 이용했다가 확진된 사례(2451번·부산진구)도 나왔다.
2446번(금정구), 2447번(해운대구), 2448번(수영구), 2456번(사상구), 2459번(기장군), 2461번(해운대구)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나머지는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 접촉자로 파악됐다.
확진자가 발생한 강서구 선박관련 부품 제조업소에서는 전직원 428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식당, 통근버스. 사무실 밀접접촉자 50명이 자자격리 조처됐다.
부산지방법원 1층 집행과 사무실은 이날 하루 폐쇄됐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됐기 때문이다. 법원 측은 사무실은 폐쇄하지만 경매 신청 등 각종 접수 업무는 종합민원실에서 받지만 예정된 경매 기일 등 일부 일정은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2,462명으로 집계됐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3,993명, 해외입국자 2,965명 등 모두 6,958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