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가운데 30대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성가족부는 국가통계 분석 결과 15~54세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이 지난해 4월 기준 15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령별 비율을 살펴보면 30대가 46.1%로 가장 많았다. 특히 30대 여성 중 결혼한 여성의 고용률은 같은 나이대에서 전체 여성 고용률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40대도 38.5%로 40%에 육박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30대의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6.6%포인트(p) 줄어든 반면 40대 비율은 7.2%p 늘었다.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나이대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5~54세 여성 1,411만2,000명 중 기혼여성은 857만8,000명으로 60.8%를 차지했다. 기혼 여성 수와 비율은 모두 2014년부터 계속 감소 중이다. 기혼여성 중 비취업 비중은 2014년 40.7%, 2016년 39.8%, 2019년 38.1%로 내림세를 이어가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9.9%로 올랐다.
지난해 여성들이 꼽은 경력단절 이유로는 결혼, 임신·출산, 가족돌봄 등이 있었으며 이 중 육아(42.5%)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지역별로 기혼여성의 비취업 비중이 높은 곳은 울산(49.5%), 대구(45.3%), 경기(42.4%) 순으로 집계됐다.
학력에 따른 경력단절 양상은 2014년에는 고졸 비율(40.0%)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대졸이상 비율(41.9%)이 가장 높아 고학력 여성의 경력단절도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3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올해 여성경제활동촉진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예방하는 경력단절예방 지원 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