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설 연휴 전 ‘특단’의 공급 대책을 내놓겠다는 정부의 약속에도 서울·수도권·지방 가릴 것 없이 아파트 값이 더 뛰었다. 수도권은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전셋값은 7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0.25%) 대비 0.04%포인트 오른 0.29%로 집계됐다. 5주 전 기록한 ‘역대 최고’ 상승률을 회복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아파트 값이 0.31% 올라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0.07%에서 0.09%, 경기도는 0.36%에서 0.42%, 인천은 0.36%에서 0.40%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교통망 및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 값이 키 맞추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4주 연속 상승 폭을 좁혀온 지방 아파트 값은 이번 주 0.26%를 기록하며 전주(0.25%) 대비 반등했다. 지방 5대 광역시도 0.32%에서 0.33%로 소폭 올랐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 회장)는 “특단의 공급 대책이 공공재개발·재건축 등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공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며 “민간 주도 공급을 활성화한다는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 이상 대책이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