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레인보우로보틱스 수요예측 1,490대 1…역대 최고

카카오게임즈 제치고 기록 경신
공모가 1만 원 확정
와이더플래닛도 역대 4위 기록
부동자금 몰리며 공모주 시장도 과열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

기업공개(IPO) 공모에 나선 기업들이 연일 코스닥 수요예측 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부동자금이 공모주 시장에 몰리면서 당분간 공모주 투자 열기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489.9대 1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1,478.51대 1을 넘어선 기록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수요예측 열기에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9,000원)을 훌쩍 넘어선 1만 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265억 원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수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청약 참여 기관 100%(미제시 9.94% 포함)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적어냈다. 확약비율도 19.9%에 육박했다.

같은 날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한 와이더플래닛도 1,449.22대 1의 경쟁률로 기관 투심 확보에 성공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카카오게임즈, 핑거에 이어 역대 4번 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공모가는 1만 6,000원으로 당초 제시한 희망 범위 1만 2,000~1만 5,000원을 넘어섰다.

연일 IPO 공모 기업들이 청약 흥행을 거두는 것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주식 시장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상장한 엔비티는 공모가 1만 9,000원으로 코스닥에 올랐는데 이날 종가가 3만 6,500원까지 치솟았다.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도 대단하다. 특히 최근 투자자 예탁금이 급격히 늘면서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8조 8,000억 원에 달하는데 지난해 초 27조~28조 원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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