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제주 카지노 145억 중 90% 찾았다…경찰, 남은 16억 행방추적(종합)

경찰, 추가 3억원 발견…일련번호 대조작업 진행 중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연합뉴스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6,000만원 중 130억원이 발견됐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랜딩카지노에서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이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3억원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경찰은 이 돈이 최근 체포된 이번 사건의 공범인 30대 중국인 남성과 관련돼 있으나 정확히 어디서 발견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추가 현찰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찾은 돈은 모두 129억5,000여만원이 됐다.


경찰은 앞서 랜딩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다른 VIP 전용 금고에서 사라진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81억5,000만원을 찾았다. 이어 이 사건의 주 피의자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A(55)씨가 머물렀던 제주시 모처 등에서 45억여원을 발견했다. 이들 돈이 모두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돈이라면 남은 돈은 16억원이다. 경찰은 이들 돈이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돈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련번호 대조작업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이 밝힌 이 사건 피의자는 랜딩카지노에서 자금을 관리하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A(55)씨와 최근 체포된 30대 중국인 B씨, 이미 해외로 출국한 30대 중국인 C씨 등 3명이다.


주 피의자인 A씨는 랜딩카지노의 모 회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 소속으로, 랜딩카지노에서 자금 회수를 담당해왔다. 현재는 다른 나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범인 중국인 2명은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에이전트 업체의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최근 체포된 30대 남성은 한국인으로 알려졌었으나 최종적으로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C씨를 추적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 말레이시아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A씨가 국내를 벗어나 도주한 곳으로 추정되는 국가이며, 말레이시아는 A씨 출신 국가다. 중국은 공범 B씨의 출신 국가이자 도피처로 추정된 곳이다. 경찰은 또 A씨와 C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한화 현금 145억6천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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