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GPU 아닌 PC 칩셋에…반도체 소부장株 희비

시그네틱스·코미코·유니셈 등 10% 대 급등
한솔케미칼·원익IPS 소폭 상승…하락 종목도 적지않아
공식 발표 없고 메인보드 칩셋 수주 소식에 상승 제한
삼성전자 투자 확대 기대…소부장 주가 낙관적 전망

삼성전자가 인텔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를 수주했다는 소식에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업체마다 큰 온도 차를 보였다. 인텔 측이 공식 발표를 미루면서 예상과 달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주들의 희비가 갈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솔케미칼(014680)(2.56%)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종목 이외의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주가 상승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날 삼성전자의 인텔 반도체 파운드리 수주 보도가 알려진 후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시간 외 단일가 매매에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실제로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에이디칩스(10.0%), 코미코(9.83%), 칩스앤미디어(094360)(4.75%)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날 증시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인텔이 삼성전자와의 계약 소식 공식 발표를 미루고 기대했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닌 사우스브리지(메인보드용 칩셋)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 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주가 늘게 되면 설비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주가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투자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 장비와 소재의 추가적인 리레이팅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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