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22일 오전 울산 앞바다에서 기름을 유출한 선박 주변으로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기름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울산해양경찰서
22일 오전 1시 50분께 울산신항에서 케미컬 운반선에 실려 있던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났다.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화물을 수급 중이던 2,000톤급 부산선적 케미컬 운반선 A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물창 손상으로 평형수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슬러리 오일이 유출됐다. 슬러리 오일은 원유정제 공정 중 연료유를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로 고무, 잉크의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해경은 경비정 3척과 민간 방제 세력을 동원해 선박 주변으로 300m의 오일펜스를 설치한 후 유흡착재를 사용해 유출된 기름을 회수했다.
방제 작업은 오전 5시께 마무리됐으나, 비중 차이로 가라앉은 일부 기름이 있어 전문 업체를 통해 회수 중이다.
해경은 선박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유출량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장지승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