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가 올해를 첨단 소재와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의 실행을 본격화하는 첫해로 삼고 조직 개편 등을 통해 투자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24일 밝혔다.
SK㈜는 4대 핵심 사업 실행을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해당 사업 중심으로 재편한다. 또 기존 투자 1·2·3센터 등의 명칭을 첨단 소재 투자센터 등으로 바꿨다.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첨단 소재 투자센터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전기차 등 시장의 빠른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학, 신소재 고분자 전공 박사급 전문 인력 영입과 핵심 기술 기업 중심의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린 투자센터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감 사업 모델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SK그룹의 RE100(Renewable Energy 100) 대응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소비 트렌드 중 하나인 지속 가능 대체 식품 사업과 리사이클링,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영역의 신기술과 혁신적 사업을 계속 발굴할 예정이다.
바이오 투자센터는 신약 개발과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을 두 축으로 합성 신약에서 바이오 신약까지 아우르는 사업 역량 확보에 나선다. 미국 바이오 기업 로이반트와 진행 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등 혁신 신약 사업도 강화한다.
디지털 투자센터는 AI·자율주행 등 이머징 테크 시장을 공략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한다. 투자 3년 만에 지분 가치가 2.5배로 상승하며 '대박'을 낸 글로벌 물류 인프라 기업 ESR을 포함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친데이터그룹 등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SK㈜는 다양한 외부 파트너들의 자본, 기술, 투자 역량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투자 전문 플랫폼인 SK㈜만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적시에 투자를 회수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고 실현 수익은 미래 성장 사업에 재투자하는 투자 선순환 체계를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장동현 SK㈜ 사장은 "올해는 4대 핵심 사업의 본격 추진을 통해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에 옮기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