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내 최초 트램 노선 ‘동탄 도시철도’.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에 최초로 도입될 신개념 교통수단인 ‘동탄 트램’의 밑그림이 완성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경기도는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동탄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지난 2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승인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동탄 도시철도’는 사업비 9,773억원을 투자해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등 2개 구간에 노면전차(트램)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이번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총연장 34.2㎞에 달하는 동탄 트램의 정거장은 망포∼오산 구간에 19개, 병점∼동탄2 구간에 17개 등 총 36개다.
주요 교통수단과의 환승은 망포역(분당선), 오산역·병점역(1호선) 동탄역(SRT·GTX-A) 등과 연계됐다. 동탄신도시 주민이 서울 삼성역까지 평균 35분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
또 원래 계획에 없던 수원 망포역∼화성 반월동 구간(1.8㎞)의 노선 연장이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반영됐다. ‘동탄 도시철도’에 투입될 트램은 1편성 5모듈로 246명이 탑승할 수 있다.
구체적인 차량 시스템(배터리 방식, 수소 연료전지 방식 등)과 정거장 형식(개방형, 폐쇄형)은 앞으로 기술개발 동향을 고려하고,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설계단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을 위해 경기도는 지난해 2월 화성시·오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타당성 평가와 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해왔다.
경기 도내 최초 트램 노선 ‘동탄 도시철도’ 노선도. /사진제공=경기도
또 화성시·오산시·수원시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공청회 등의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10개월 만에 기본계획(안)을 도출했다.
기본계획(안)이 올해 상반기 중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승인·고시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2023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설계와 건설, 운영은 화성시가 주관하고 오산시,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공조하기로 했다.
이계삼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재원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계기관의 협조와 합의를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며 “동탄 트램이 도내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인만큼 동탄신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유럽형 보행친화도시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2월 협약식에서 “우리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기반시설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사업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적절하게 잘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