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계획 변동 없어”

“SK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분기부터 공급받을 예정”

24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분기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입장을 설명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코로나19 백신 초기 공급 차질 현상과 관련해 국내 영향은 없느냐는 질의에 대해 "한국은 SK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분기부터 공급받을 예정이고, 현재까지 공급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아스트라제네카의 위탁생산 시설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물량을 2∼3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초기 백신 물량을 계약대로 공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1분기까지 유럽 27개국에 8,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실제 공급량은 60%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을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에 맞게 조정해야 하며 인도 생산시설 화재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이자도 벨기에 생산시설 확충 공사로 인해 3∼4주간은 유럽연합(EU)에 약속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에 각국의 항의가 거센 상황이다. 이탈리아가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도 법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각국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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