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이 천산만락에 아니 비친 데 없어"…文 생일에 지지자들 '문비어천가'

친문 성향 '달고나커피통호회' 잡지에 광고 게재
박영선은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 축하 글

친여 성향의 '달고나커피동호회'가 올린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동호회 트위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69번째 생일'을 맞은 가운데 문 대통령 지지층이 올해도 생일 축하 광고를 내놓았다.


친문성향의 '달고나커피동호회'는 '빅이슈코리아'라는 잡지에 “명월(明月)이 천산만락(千山萬落)에 아니 비친 데가 없다”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가 게재된 잡지는 노숙인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명월은 밝은 달을 뜻하는 한자인 만큼 대통령의 영문 문(Moon)을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월이 비친다는 문구는 정철의 가사작품인 '관동별곡'에 등장하는 구절로 문 대통령의 정책성과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해마다 문 대통령의 생일 이벤트를 개최해 온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지지자들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영상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2019년에도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의 생일 선물로 오전 10시부터 '평화올림픽'이라는 단어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린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레이스에 나설 예정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다.


박 전 장관은 24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만난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봉하마을 방문을 알리면서 과거 노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권 여사를 인터뷰 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 숨소리까지도 진솔하고 절박했던 권 여사님. 그 진솔함, 절박함이 승리의 이유라고 느꼈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또 박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썼다.


한편 청와대는 취임 후 네 번째 생일을 맞이한 문 대통령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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