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를 보인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뛰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려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반려견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의심 사례가 나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서울대 벤처기업인 ‘프로탄바이오’ 대표인 조제열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병원에서 5살 수컷 프렌치불도그가 코로나19 확진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프렌치블도그의 보호자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렌치불도그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지정병원으로 보내졌다.
프로탄바이오 측은 동물용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를 개발한 뒤 보건당국에 허가를 받고자 여러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험해보던 중 이 프렌치불도그에게서 양성 반응을 처음으로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 키트는 동물의 콧물로부터 코로나19 항원을 직접 검출하는 방식으로 감염 여부를 파악한다.
조 교수는 “양성 반응을 포착한 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이 사실을 알렸다”며 “정확한 확진 판정을 내리고자 프렌치불도그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으며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고 밝혔다.
프렌치불도그는 현재 이상 반응 없이 건강한 상태로 격리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