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개가 넘는 회원 업소를 둔 국내 최대 민간 직능단체 한국외식업중앙회의 임원이 직원 승진 대가로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중앙회 임원 A씨 등을 지난해 9월부터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승진 대가로 100만~1,500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또 인사이동을 통해 시·도 지회에서 중앙회로 근무지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수 백만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중앙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정관에 따라 인사를 진행해야 함에도 자의적으로 권한을 행사한 혐의다.
이 밖에도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중국 현지인을 모집해 국내 식당에 취업시키며 알선료를 챙긴 의혹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14년부터 2019년 초까지 중국 현지인 수백 명의 취업을 알선하는 과정에서 1인당 300만∼600만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총 10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방진혁 기자 bread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