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국내 제조업 업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딛고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3∼19일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70명을 대상으로 전문가서베이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이달 제조업 업황 PSI가 123으로 집계돼 전월(120)보다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PSI는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8개월 연속 100을 넘겼다. 내수(113)와 수출(119)이 모두 100을 웃돌면서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156)를 비롯한 대다수 업종이 일제히 100을 웃돌았지만 화학(95)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를 기록했다.
2월 업황(전망) PSI는 130으로 전월(117)보다 두 자릿수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기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126)와 수출(127)이 3개월 만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 업종별로는 섬유(116)를 포함한 모든 업종이 100을 웃도는 가운데 반도체(170)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디스플레이(+19), 휴대폰(+28), 가전(+15), 자동차(+18), 철강(+5) 등 다수 업종이 상승 전환하는 반면에 조선(-13), 기계(-4)는 각각 6개월, 4개월 만에 하락해 추가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했다. /세종=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