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밥(내식)’이 일반화된 것을 넘어 이제는 집밥을 놀이로 받아들이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요리를 한 끼를 떼우거나 귀찮은 노동이 아니라 요리 과정을 놀이로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CJ제일제당이 25일 지난해 상반기 4,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 건의 식단과 26만 건의 조리 메뉴를 빅데이터 분석해 예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이 발표하는 올해의 음식 트렌드는 식음료 업계 풍향계로 유명하다. 올해 식문화 트렌드는 △脫삼시세끼(All day meal) △新집밥(Beyond Eat) △MZ쿠킹(Cooking by MZ)이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에 따라 가정 내 체류시간이 늘면서 삼시세끼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아점(Brunch)·점저(Lunner)·야식+α’ 등과 같이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식사하는 경향이 짙어질 전망이다. 실제 식사 시간대를 분석해 보니, 아침, 점심, 저녁은 지난해 대비 각각 1.4%, 0.3%, 0.3% 줄어든 반면, ‘아점’과 ‘점저’는 각각 0.5%,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의 개념도 단순히 집에서 먹는 것에서 직접 차린 것으로 놀이의 개념으로 진화횄다. 집에서 먹는 끼니 수가 크게 늘면서, ‘집밥’의 의미가 ‘집에서 직접 조리, 요리한 밥’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 확장된 것이다. ‘의무적인 끼니’가 아닌 ‘휴식과 놀이’의 개념이 더해졌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횟수를 늘린 유일한 세대는 MZ세대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MZ세대는 ‘요리’를 자신만의 콘텐츠로 활용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