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코로나 백신 2종 개발 중단…“면역반응 떨어져”

미국의 제약사 MS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중단한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D는 코로나19 백신 2종에 대한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연구 결과 이들의 백신이 승인받은 백신에 비해 면역반응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약 60종이다. WSJ는 MSD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있어 경쟁사들보다 느렸다고 지적했다. MSD는 옥스퍼드대와 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을 논의했으나, 영국 정부와 대학 연구진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MSD는 오스트리아 제약사 테미스를 인수하고 연구기관 IAVI와 파트너십을 맺어 각각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해왔다. 테미스와 공동 개발한 백신은 252명을 대상으로 초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다만 백신 2종 모두 충분한 항체를 생성하지 못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약물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약물 시험 결과가 몇 주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규제 당국에 사용 승인 요청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상시험 총괄 관계자는 “다시 치료제에 집중하기 위해 신속하게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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