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확대와 화학 부문의 호조로 지난해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영업 적자 폭을 1조 3,300억 원가량 줄였다.
27일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액(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9.9% 늘어난 30조 575억 원, 영업이익은 185.1% 뛴 2조 3,53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석유화학 14조 2,659억 원, 에너지솔루션 12조 3,557억 원, 첨단 소재 3조 6,108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조 8,858억 원으로 같은 기간 19.9% 늘었고 영업이익은 6,73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화학 측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사상 최대인 4조 6,000억 원을 찍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향후 전지 재료, e모빌리티(e-Mobility) 소재 등에 역량을 집중하며 성장을 지속해나가겠다”면서 올해 목표 매출액으로 37조 3,000억 원을 제시했다. 또한 LG화학은 보통주 한 주당 1만 원, 우선주 한 주당 1만 50원의 현금 배당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전년보다 3.2% 늘어난 24조 2,301억 원, 영업 손실은 291억 원을 기록해 적자 폭을 크게 축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6,85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증권 업계 컨센서스(3,139억 원)의 두 배에 달한다. 비대면 문화 확산의 영향으로 정보기술(IT) 제품 판매 호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출하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물산(028260)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 2,161억 원, 8,571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8%, 1.1% 감소했다. 삼성물산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건설의 안정적인 손익 흐름과 바이오의 가동률 상승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009150)의 지난해 한 해 매출액은 6.4% 늘어난 8조 2,087억 원이다. 영업이익이 8,2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해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 확대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및 패키지 판매 확대 등이 실적 호전의 배경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5,626억 원, 868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0.6% 줄고 영업이익은 8.2% 늘었다. 현대오토에버 측은 “매출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비대면 업무 활동 강화 등 경비 절감 노력과 매출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반등했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