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고수는 지금]'경영권 분쟁=주가 급등' 공식에 금호석유 집중 매수

사상 최대 실적 기아차에도 관심
셀리버리·빅히트에도 매수세 몰려



28일 오전 미래에셋대우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가장 많이 쏠린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대우 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금호석유로 나타났다. 금호석유는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날 현재 주가가 16%대 급등 중이다. 앞서 박철환 금호석유화학그룹 상무는 “기존 대표 보고자(박찬구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했다. 박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박찬구(72) 회장의 조카로, 금호석유화학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재계에서는 박 상무가 삼촌인 박 회장과 결별하고 독자 행보에 나서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식 고수들이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기아차였다. 전일 기아차는 지난 4·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의 4·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와 117.0% 증가한 16조 9,000억 원과 1조 2,800억 원을 기록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 대비 영업이익은 29%, 당기순이익은 18% 웃돈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셀리버리다. 셀리버리는 중증 및 위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치명율 제어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면역치료제 iCP-NI의 비임상 및 임상개발현황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전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와 양사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하나로 합치는 ‘빅딜’을 성사시키며 수혜주로 떠올랐다. 네이버가 빅히트 자회사인 비엔엑스에 4,118억 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인수하고 비엔엑스는 네이버의 케이팝 플랫폼인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어 빅히트는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이자 음원 콘텐츠 회사인 YG 플러스에 총 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금호석유였다. 이어 현대모비스(012330)와 삼성전자가 그 뒤를 이었다.


전날 ‘주식 초고수’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씨아이에스로 조사됐다. 삼성SDI, 셀리버리, 삼성전자, 한미약품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날 이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역시 현대모비스였다. 삼성SDI, 셀리버리, 기아차, 프로텍 등이 그 다음이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데이터는 미래에셋대우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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