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결집해 기획-제작-유통 전 단계를 아우르는 전문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한다. 기존에 보유한 원천 지적재산권(IP)과 1,2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다.★본지 1월25일자 1·2·21면 참조
KT는 콘텐츠 전문 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100% 자회사 형태로 설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초대 대표는 KT그룹 내 콘텐츠 전문가인 윤용필 사장이 내정됐다. 회사 측은 앞으로 외부에서 콘텐츠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해 공동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다.
신설 법인 KT 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이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그룹 콘텐츠 사업을 총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선 콘텐츠 전문 자회사인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웹툰·웹소설 IP를 영상화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KT는 스토리위즈를 통해 발굴한 원천 IP를 중심으로 국내 유수의 제작사들과 협업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속도를 낸다. 여기에 압도적 규모의 KT 그룹 미디어 가입자·콘텐츠 이용 데이터를 연계하고, 시나리오 개발 및 콘텐츠 제작과 투자 단계에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흥행예측 모델을 적용해 적중률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KT가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가입자는 지난 해11월 기준 IPTV 873만 명, 스카이라이프 257만 명, HCN 129만 명으로 약 1,259만 명에 달한다.
KT 스튜디오지니는 법인 운영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올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재 영입도 적극 타진 중이다. KT가 주도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외부 자금도 수혈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대형 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를 연 10~20개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KT 관계자는 “KT그룹이 보유한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유력 제작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KT 스튜디오지니를 국내 최고 수준의 콘텐츠 사업자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고, K-콘텐츠 육성과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콘텐츠를 KT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말들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oh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