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9일 광주를 방문해 "민주개혁 진영에선 광주 또는 호남이 엄청난 정치적인 결정권을 가진 게 역사적인 사실이고 지금도 그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 결성식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호남 표심의 중요성을 말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업무에 관한 것이다"며 정치적인 해석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영남의 정치적 지향, 호남의 정치적 의사 결정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지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서 주어진 일, 맡겨진 일에서 약간의 성과에 격려와 기대가 반영된 게 아닌가 한다"며 "국민들이 일을 맡겨놓은 대리인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일꾼의 역할은 주인이 정하는 것이고 평가도 일꾼이 하는 게 아니라 맡긴 주권자가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균형 발전 문제에 대해서도 "행정수도 이전에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우리 사회가 다극화하고 지역 발전에 관심과 역량이 투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는 광주시, 경기도, 부산시가 함께 추진하는 AI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의 참여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오후 광주에 도착한 직후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홀로 참배하기도 했다.
그는 참배하기 전 작성한 방명록에서 "나의 사회적 어머니 광주 언제나 가슴 속에 있습니다"라며 5·18의 정신을 기렸다.
/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