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면세점 생산지수 최대 하락·인터넷쇼핑 최대 호황

코로나 사태로 여행사·영화관도 추락…증권업·부동산업은 급상승



지난달 25일 서울 국회 앞에서 열린 '여행업계 생존권 보장을 위한 운영자금 지원 요청, 우리여행협동조합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비스업 가운데 면세점과 여행사, 항공사, 영화관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반면 인터넷쇼핑업은 최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비스업종별 생산지수(불변지수 기준) 가운데 면세점은 154.6으로 전년 동월보다 148.1포인트 낮아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 생산지수 하락 폭은 여행사업(-126.0포인트), 항공 여객 운송업(-112.7포인트), 욕탕업 및 기타 신체관리서비스업(-112.5포인트), 영화관 운영업(-108.8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여행사업은 2019년 12월 141.5에서 작년 12월 15.5로, 영화관 운영업은 115.6에서 6.8로 떨어졌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서비스업종의 생산활동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지수화해 성장세를 판단하는 지표다.


매출액을 바탕으로 산출되는데 2015년 여행사업의 사업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12월 여행사업은 2015년의 6분의 1 수준으로 후퇴한 것을 뜻한다.


면세점과 여행사, 항공사 등이 부진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국경이 봉쇄되며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국내 여행도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목욕탕과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이 중단되거나 영업시간 제한을 받으며 매출이 급감했다.


반면 코로나19로 큰 수혜를 본 업종도 있다. 인터넷쇼핑이 대표적이다.


인터넷쇼핑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작년 12월 325.3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전체 서비스업종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94.3포인트 올랐다. 여기에는 비대면 소비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증권 및 선물 중개업은 285.9로 전체 서비스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인 168.6포인트 뛰었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며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중개 및 감정평가업은 237.2로 50.5포인트 상승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