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농식품 판매액이 전년 대비 56% 이상 급증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개 주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4~24일 농식품 선물 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농축수산물 선물 매출액이 1,25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5억원보다 56.4% 늘어난 수치다.

사과·배 등 과일 96.5%, 한우 등 축산물 28.0%, 인삼·버섯 등 기타 농축산물 21.8%, 굴비·전복 등 수산물 78.3%, 홍삼·젓갈 등 가공식품 63.2% 등 모든 품목의 매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농식품 선물가액 상향 범위인 10만~20만원대 선물 판매액이 30.5% 늘었다. 5만~10만원대 선물은 111.6%, 5만원 이하는 43.9%, 20만원 이상은 14.3% 각각 증가했다.

10만~20만원대 선물에서는 사과·포도(샤인머스캣)·밀감(한라봉) 등 과일 매출이 14% 늘었다. 한우 등 축산은 22%, 인삼 등 기타농축산은 127% 증가했다. 20만원 초과 가격대에서는 송이버섯·인삼 등 기타농축산 매출이 89% 늘었고 홍삼·착즙류 등 건강 가공식품 매출은 556% 급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 한시적으로 농식품의 선물가액을 상향하고 고향을 찾는 대신 선물을 보내는 경우가 늘면서 농식품 선물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선물 가액 상향 조치가 국산 농축산물 소비 확대로 이어지도록 농축산물 소비 쿠폰과 연계한 ‘대한민국 농할 갑시다, 설 특별전’을 오는 10일까지 진행 중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농식품부부터 자발적인 모금으로 우리 농축산물 선물을 취약계층에 보내 소비를 확대하고 설 명절 이웃 간 온정을 나눌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찾지 못하는 가족과 이웃, 힘겨운 명절을 보낼 취약계층에게 농축산물 선물로 마음을 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