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한강 27개 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고 있는 '일산대교'의 요금이 너무 과도하다며 통행요금이 교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에 하나뿐인 유료교량 일산대교"라며 "투자를 했으니 어느정도 이익은 보장해야하고, 투자비용 회수와 적정한 투자이익을 위해 적정한 수준의 통행료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행료가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주장이 있어 검토한 결과 과도한 차입금 이자율등 통행료가 과다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기업이나 개인이면 조금 이해할 여지가 있지만, 준 공공기관이 어쩔수 없이 이 다리를 통과해야하는 서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용해 부당하게 과한 이익을 취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통행료 조정부터 일산대교 인수까지 포함해 과도한 통행요금 시정을 위한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산대교는 지난 2008년 민간자본 투자로 개통됐으며, 현재 관리를 맡고 있는 (주)일산대교의 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다.
일산대교는 현재 한강 이북인 고양·파주시와 한강 이남인 인천·김포시를 잇는 필수 기반시설로 자리잡으면서 하루 평균 8만대 차량이 통행한다.
특히 48번·78번과 98번 국도를 상호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산대교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출퇴근 차량 뿐 아니라 산업물동 차량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문제는 일산대교가 들어서면서 이처럼 교통시간이 단축됐지만, 통행료는 소형 승용차 1,200원, 중형 1,800원, 대형 2,400원 등 그 어느 곳보다 높다.
실제로 1km당 통행료로 환산할 경우 일산대교는 667원으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109원, 인천공항고속도로 189원 등 주요 민자도로에 비해 최대 6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