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가족 간 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14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6명, 이날 오전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2761번부터 2774번까지이며 모두 14명이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 7명, 금정구 3명, 동래구 1명, 해외입국 2명이다. 요양병원에서는 1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된 2761번(해운대구)과 2762번(해운대구), 2763번(해운대구), 2764번(해운대구), 2765번(해운대구), 2774번(해운대구) 등 6명은 1층과 2층에 나눠 사는 두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가족 모임에 따른 감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는 3층 병동 환자 1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환자 62명, 직원 19명, 접촉자 3명 등 모두 84명이 감염됐다.
코호트 격리에 따른 주기적 검사를 실시한 수영구 상락정 배산실버빌 요양원과 기장군 현대요양병원에서는 환자와 직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769번(강서구), 2771번(강서구)은 해외입국자로,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입국했다가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2766번(금정구)과 2767번(해운대구)은 감염원이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 중이다. 나머지 확진자 3명도 가족 간 감염으로 확진됐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2,774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2,521명과 해외입국자 2,849명 등 모두 5,37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후 9시30분께 중구 보수동의 한 상점에서는 부산경찰청 소속 A 경위를 포함한 지인 5명이 모여 훌라 도박을 하다가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5인 이상이 모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해당 상점에서 판돈 35만원으로 훌라를 하고 있는 이들을 단속했다.
경찰은 A 경위를 즉결심판에 회부하고 현재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 벌금·구류에 해당하는 사건에 대해 정식 형사소송 절차를 거치지 않고 법원에 바로 약식 재판을 청구하는 절차다.
경찰은 이들 5명이 집합 금지를 위반했다고 관할 구청에 통보했고 구는 현지 계도로 절차를 마무리 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사사례 발생하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