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공과금 납부서 대출상담까지 챗봇이 척척

[막오른 은행 플랫폼 전쟁] <3>하나은행
AI 기반 '하이 뱅킹' 꾸준히 진화

하나은행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원큐 앱 등 하나은행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는 AI 기반 금융 비서 ‘하이(HAI)’ 뱅킹이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이 지난 2016년 11월 출시한 하이 뱅킹은 손님이 문자, 음성, 이미지 촬영으로 요청한 사항에 답변하고 업무를 처리해주는 챗봇 서비스다. 현재 조회, 송금, 공과금 납부, 금융상품 가입, 외환 등에서 30여개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하이 뱅킹에는 3중 인공 신경망 구조의 딥러닝 대화형 AI 엔진이 탑재된 만큼 실제 직원과 대화하는 것처럼 은행 거래를 비대면으로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업그레이드돼 금융 관련 답변뿐 아니라 일상 대화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챗봇의 대화 수준이 진화됐다. 하나원큐 앱에서 고객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챗봇에 문의할 수 있도록 화면에 배치해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밖에 외국 화폐를 촬영하면 원화 환전 금액을 바로 알려주거나 공과금 지로를 촬영하면 수납으로 연결되는 하이 렌즈 같은 신기술도 도입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AI 챗봇을 통해 24시간 중 언제라도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비대면 환경에서도 손님이 직원과 대화하듯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은행 업무뿐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의 금융 업무 문의에 함께 응대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나은행은 2019년 3월 아시안뱅커지 선정 AI 챗봇 서비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네이버 클로바 음성 인식, AI 스타트업 스캐터랩 일상 대화 핑퐁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보유한 전문업체와 제휴해 AI 챗봇을 진화시키고 있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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