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일 조만간 단행할 검찰 인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적어도 두 번은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서 한 말인데요.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걸 형식적으로 하지는 않겠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윤 총장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던 추미애 전 장관과는 다를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인데요. 중요한 것은 만남 횟수보다 한번보더라도 검찰총장의 의견이 인사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것 아닐까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반서민적이고 불공정한 재난 기본소득을 주면서 왜 국민주권을 말하는지 의아스럽다”고 페이스북에 썼네요. 전 도민 대상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자신의 주장을 “주권자 모독”이라고 반박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재반박한 것이죠. 어쨌거나 정치인들은 주권자를 운운하기에 앞서 명심해야 합니다. 주권자는 나랏돈을 함부로 쓰라고 허락한 적이 없어요.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2일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 논란과 관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권의 이적 행위’라고 비판한 데 대해 “법적 대응보다 더한 것도 해야 한다. 검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라디오에 나와 김 위원장이 “큰 실수 했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법치 사회에서 법적 대응보다 더한 것이 뭐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것을 검토하는 대신 북한 원전 의혹 관련 내용을 있는 그대로 모두 공개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논설위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