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밥상물가…올 설 차례상은 '간편식'으로 차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풍경도 바뀌고 있다. 많은 친척들이 모였던 과거와 달리 직계 가족만 단출하게 명절을 보내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음식도 간편식으로 간단하게 준비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설을 앞두고 주요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각각의 재료를 구입하기보다 반조리나 완조리 형태의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첫 비대면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 시즌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몰인 SSG닷컴에서는 58.5%나 급증했다. 피코크는 이마트의 자체 제작(PB) 간편식 브랜드다.


피코크 매출이 증가한 것은 비대면 명절로 일손이 부족해 손이 많이 가는 차례 음식을 간편 제수 용품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는 명절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계란, 양파, 소고기 등의 주요 식재료의 가격이 치솟고 있어 재료를 개별 구매해 만들기보다는 간편 제수 용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일주일 간 이마트 피코크 제수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이에 이마트와 SSG닷컴은 본격적인 제수용품 구매 시즌을 앞두고 피코크 간편 제수 용품 행사에 돌입한다. 물량을 20% 확대한 것은 물론 신세계 상품권 5,000원 증정 및 즉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주요 행사 상품은 떡국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떡국떡과 사골육수, 명절 대표 음식인 각종 전, 손이 많이 가는 잡채 등 45종으로 다양하다. 유영은 이마트 피코크 바이어는 “간편함으로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을 처음 접하신 고객들이 맛과 품질에 다시 구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맛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피코크 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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