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금태섭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금태섭 전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등을 겨냥한 제안이다.
안 대표는 “단일화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들께 다음과 같은 원칙과 기준에 동의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자신이 정한 5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첫째,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는 단일화 취지에 동의한다.
둘째, 헌법 정신과 법치 국민 상식을 존중하고 무너져 가는 정의와 공정을 바로잡을 것을 약속한다.
셋째, 경선 과정에서 일체의 네거티브나 인신 비방성 발언을 하지 않고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할 것을 약속한다.
넷째, 단일화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단일화된 후보의 지지를 공개 선언한다.
다섯째,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
안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범야권 경선을 국민의힘에서 관리하면 좋겠다며 개방형 경선을 제안했다”며 “전체 개방형 경선 통해서 모든 야권 후보들이 함께 경쟁하자 거기에 대해서 동의해주신다면 그게 최선의 (단일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차 단일화 경선 일정에 대해 “참여하는 후보들의 실무대표가 모여서 함께 협의를 하면 거기서 정해질 내용”이라며 “조만간 만나서 이런 구체적인 제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해서 (국민의힘에) 여기에 따르라 이렇게 말씀드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