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통금 풀리나…정부, 이번주 방역 조치 완화 검토

하루 400명 내외 환자 발생이 변수

3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과 돌발상황 등에 대비한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번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검토하고 일부 방역 조치 완화 여부를 결정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에 상황을 평가해 너무 엄격하게 조치가 이뤄진 부분 중 일부 완화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이어 전날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공개 토론회 내용을 언급하면서 "거리두기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어제 토론회를 진행했다. (개편) 논의는 아무래도 설 연휴가 끝난 뒤에 본격화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설 연휴 전이라도 일부 완화해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처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이달 14일까지 연장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금주 중 일부 방역 조치 완화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일각에서는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처 완화 문제가 논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반장은 "현재 감염 추세가 어떻게 되는지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면서 집단감염 건수와 발생 장소 및 시설,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분의 노력과 희생에도 여전히 하루 400명 내외의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 확산세는 멈췄으나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은 (방역)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방역과 일상 회복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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