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최고 스타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당분간 트위터 활동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어떤 심경의 변화로 이런 결정을 했는지에 관심이 모인다.
머스크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당분간 트위터를 중단한다(Off Twitter for a while)”이란 한 줄 트윗을 게시했다. 트윗 글은 이 한 줄 뿐으로 왜 당분간 트위터 활동을 중단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달지 않았다.
머스크는 사업가이기도 하지만 4,500만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 중의 인플루언서다.
지난달 26일에는 트위터에 ‘게임 맹폭격(Gamestonk)’이란 글을 올려 게임스톡 종목에서 공매도 세력과 한 판 전쟁을 벌인 개미 투자자들을 응원했다. 28일에는 자기 소개란을 ‘#비트코인’으로 변경해 비트코인 지지자임을 나타냈는데 이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머스크의 한 마디에 특정 종목이나 자산 가격이 춤추는 것을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일 정도다.
그러나 머스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단 선언은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고 곧바로 번복돼 이번에도 곧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SNS를 쉽게 끊을 수 없다는 것은 머스크에게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2019년 11월 "트위터의 효능에 대해 확신을 못 하겠다"면서 "오프라인(offline) 한다"고 밝혔지만 사흘 만에 트윗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도 당분간 트윗 활동을 중단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지만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활동을 재개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