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성민, 뮤지컬 배우 김사은 부부가 '아내의 맛'을 통해 처음으로 결혼 생활을 공개하며 이슈로 떠올랐으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미스트롯2' 무대 위에서 파격적인 키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는 성민·김사은 부부가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014년 현역 아이돌의 깜짝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들의 공식적인 첫 동반 예능 출연이기에 관심이 모아졌다. 시청률은 9%(닐슨코리아/전국 유료)를 기록해 지난 방송 대비 0.7%P 상승했다.
결혼 7년 차가 된 성민·김사은은 이날 그간 밝히지 못했던 비하인드를 낱낱이 공개했다. 성민은 '미스트롯2'에 참가했던 김사은의 노출 있는 무대 의상을 직접 리폼했던 것과 김사은이 1대1 매치에서 자신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고 11 대 0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맛본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민이 깜짝 등장해 뜬금없는 키스 퍼포먼스를 하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던 것에 대해 두 사람은 "우리는 뮤지컬을 해서 키스신이 그렇게 센 건지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때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풀 러브 스토리까지 공개했다. 뮤지컬에서 만난 두 사람이 사귀게 된 과정부터 비밀 연애, 프러포즈, 2세 계획까지 밝혔다. 남다른 애정 과시로 패널들에게 "결혼 7년 차인데도 신혼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두 사람은 "우리가 너무 붙어있다 보니 떨어지면 분리불안이 있다. 강아지처럼. 너무 보고 싶다"며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두 사람이 결혼 7년 만에 밝히는 이야기에 시청자 반응은 뜨겁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연일 이들의 이름이 오를 정도다. 화제성과 별개로 이들의 등장에 반가워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 건 두 사람이 팬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결혼을 했었기 때문이다. 결혼 당시 슈퍼주니어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기에 성민이 팬들과 소통을 단절한 상태에서 결혼을 강행한 것을 두고 팬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성민은 결혼 후 슈퍼주니어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개인 활동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혼 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성민과 팬들과의 갈등은 풀어지지 않은 상태. 이런 가운데 오랜만에 방송에 얼굴을 비춘 성민이 "결혼이라는 건 어떻게 막을 수 없는 것 같다. 파도가 막 오듯이 갑자기 진행이 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또 '미스트롯2' 김사은의 무대에 성민이 등장한 것이 '아내의 맛'에 출연 전 화제를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기에 이들의 합류를 반갑게 보지 않기도 한다. 앞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여러 참가자들이 수순처럼 '아내의 맛'에 출연했던 것 같이 목적없는 출연자 띄우기로 비쳐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