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새로운 주택공급 대책에 지방 주택 공급 반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주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 예상한 공급 규모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장된 중견 건설사들까지 온기가 전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028260)·GS건설(006360)·HDC현대산업개발(294870) 등 5개 대형 상장 건설사는 올해 들어 주가가 평균 1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047040)이 30.79%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현대건설이 19.76%, HDC산업개발은 18.77%, GS건설이 13.76% 상승했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8.92%)를 훨씬 웃도는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대형건설사들의 강세는 기존 실적 개선에 올해 주택공급량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정책의 새 수장으로 임명된 이후 꾸준히 주택공급 확대를 언급해온 것도 이들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자극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대형건설사들의 주택시장 점유율 확대가 당분간 구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의 부동산 공급정책 전환 등 주택공급 총량 증가를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부터 대형건설사의 이익 증가가 중기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기존 예상했던 수도권 중심의 주택 공급보다 지방까지 확대된 훨씬 증가한 규모의 공급이 담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부동산 대책의 주택공급 규모는 수도권 30만 가구 정도였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방까지 포함해 85만 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공급 확대 방안까지 포함될 경우 특히 대형건설사의 상승 이후 이를 추종하는 움직임을 보였던 지방을 기반으로 한 중견 건설사들의 상승세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주는 지난해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덜 올라 저평가된 경우가 많다”며 “주택 공급 확대는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