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상장 초읽기 들어간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신용도 'A-' 평가

'A-(안정적)'...자체 신용등급 최초 획득
자체 백신+코로나19 CMO 매출 증가 전망
재무 상황도 양호..순차입금의존도 -0.8% '우수'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 신용등급이 'A-'로 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4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A-'등급의 기업 신용도를 부여한다고 4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이다.


그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대주주인 SK케미칼(285130)과 SK디스커버리의 연대 보증을 받아 시장에서 사채를 발행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자력으로 신용도 획득에 성공하면서 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의 제조와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전문의약품 도입 및 유통, 기술수출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매출 품목은 '스카이셀플루(독감)', '스카이조스터(대상포진)', '스카이바리셀라(수두)' 등 자체 개발 백신으로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유행에 대한 우려로 백신 수요가 증가하면서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이 1,5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한 규모다.


신용평가사들은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 체결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및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회사의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설비 투자 소요도 많지 않아 향후 회사의 영업실적과 현금창출능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무 상황도 양호하다. 특히 바이오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 선수금이 624억 원 유입되면서 순차입금의존도가 -0.8%로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 입성을 앞둔 만큼 대규모 자금 유입도 예정돼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독감백신 수요 급증 등 일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운전자금 변동성이 있지만 회사의 재무구조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중단기적으로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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