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문화·예술계 지원에 5,241억원 투입… 문화시설 4곳 개관
서울시 문화예술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특색 있는 문화시설 4곳이 올해 차례로 문을 연다. 2024년까지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과 동북권을 중심으로 9개 미술관·박물관을 추가 건립하고 앞으로 매년 8개소 이상의 도서관 건립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서울시 문화정책’을 발표하고 올해 5,241억 원의 예산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주요 사업은 문화 인프라 구축(1060억원), 코로나19 피해 문화예술계 회복 및 지속가능한 창작·향유 환경 조성(2,141억원), 역사문화 보존·활용 및 디자인으로 시민 삶 개선(2,040억 원) 등이다.
특색 있는 문화시설 4곳이 올해 새로 개관한다. 3월에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가 문을 열고 5월에는 국내 최초의 공예 전문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이 개관한다. 6월에는 옛 동숭아트센터를 리모델링한 ‘예술청’이 들어서고 12월에는 현대미술사를 수집·보존·전시하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가 관객을 맞이한다. 이어 서남권 유일의 공립 미술관 ‘서서울미술관’이 올해 건축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3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간다.
문화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도봉구 ‘한옥도서관’, 중랑구 ‘면목동도서관’ 등 7개 자치구 12개 구립도서관의 건립을 지원한다. 앞으로 매년 8개소 이상의 도서관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시에 작은도서관, 장애인도서관을 포함한 공공도서관 547개관의 장서 확충과 운영도 지원해 모든 시민이 양질의 도서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술인 창작지원에 총 150억원을 투입하고 2,872개의 예술 분야 일자리를 창출한다. 축제·행사 관련 업계 지원을 위한 75억원의 예산도 3월 중 조기 집행해 210여개의 축제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대면 공연이 어려운 공연예술계에 비대면 공연 영상제작을 지원하는 ‘남산 실감형 영상제작 창작 스튜디오’(가칭)는 올해 공사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 개관한다.
서울의 역사적 가치를 확산하고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역사문화 보존·활용 사업도 계속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역사문화시설과 전통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하고 살아있는 역사 유산을 활용한 랜드마크 조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방침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자신의 생활권 근처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민과 예술인 모두를 위한 정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