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4일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며 하루만에 다시 3,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5%(42.13포인트) 떨어진 3,087.5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17%(5.34포인트) 오른 3,135.02에 시작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2% 가까이 떨어졌다가 장 후반 하락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전날 5거래일만에 회복한 3,100선을 되찾지는 못했다.

개인이 2조4,70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8,346억원과 6,491억원을 팔아치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넘게 하락하고 퀄컴 또한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로 6% 하락하자 반도체 관련 종목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며 "대형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의 수급으로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LG화학(0.10%)과 현대차(1.22%), 기아차(0.41%) 등만 올랐고, 삼성전자(-2.48%), SK하이닉스(-3.85%), 네이버(-3.37%) 등은 2% 이상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39%)와 섬유·의복(+0.94%), 운수창고(+0.52%), 통신업(+0.88%) 등이 올랐고, 건설업(-2.64%), 전기·전자(-2.44%), 기계(-1.61%), 의약품(-1.72%), 금융업(-1.44%)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0.63%(6.11포인트) 내린 964.58포인트에 마감했다.

지수는 0.02%(0.24포인트) 오른 970.93에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2,17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98억원과 87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펄어비스가 4.48%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0.34%)와 셀트리온제약(0.39%)도 소폭 올랐다.

반면 에이치엘비(-2.94%)와 씨젠(-0.80%), 카카오게임즈(-3.2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118.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