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알코올중독자 만취한 채 흉기 난동…이웃 노인 2명 사상

범행 동기엔 침묵

/연합뉴스

50대 알코올중독자가 만취한 상태로 80대 이웃 주민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졌다.


5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주민 1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A(58)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8시 28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택 양옆에 거주하는 이웃 주민 2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웃 주민 80대 남녀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남성 피해자는 사망했다. 여성 피해자도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A 씨는 5층 자택 왼쪽에 사는 남성 피해자를 4층에서 찌르고, 다시 5층으로 올라와 오른쪽에 사는 이웃 여성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알코올중독자인 A 씨는 사건 당일에도 만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이웃집 남성과 평소에 잦은 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A 씨는 흉기를 휘두른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이웃집 여성에 대해서는 "할머니는 제가 왜 찔렀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한 A 씨를 숨어있던 숙박업소에서 찾아내 검거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