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통금' 완화될까…6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정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방역 수칙을 조정한다. 정부가 그동안 “일부 엄격한 조치에 대해 완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오후 9시까지로 정해진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연장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 두기와 일부 방역 수칙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방역과 관련해 여러 위험 요인과 고려할 점이 많아 정부 안에서도 굉장히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거리 두기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주일간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363명으로 2단계(전국 300명 초과)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예정된 설 연휴를 계기로 언제든지 재확산이 일어날 수 있어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다만 생계난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요구가 워낙 거세고 정부도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부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식당 등의 오후 9시 이후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0시 이후로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3차 유행 둔화세 지속 여부, 변이 바이러스 영향 등을 분석해 거리 두기 및 방역 수칙을 조정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부는 3차 유행의 특성과 지난 1년여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은 강화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거리 두기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공개 토론회와 전문가 논의, 업종별 단체·협의회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던 일부 다중 이용 시설 방역 수칙은 이미 조정됐다. 헬스장 등 실내 체육 시설에서는 한 칸 띄워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공연장·영화관은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또는 ‘동반자 외 좌석 두 칸 띄어 앉기’ 중 선택할 수 있게 수칙이 완화됐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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