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는 월 20만원이나 하는 미술품 렌탈 스타트업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보였다.
6일 그림 렌탈 스타트업 오픈갤러리는 지난 해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7%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문 건수 역시 같은 기간 26% 증가했다. 창업 이후 역대 최고 실적과 주문 건수를 기록했다.
오픈갤러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반 고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주로 집에 있는 전업주부뿐 아니라 '3040' 세대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오픈갤러리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별해 3개월마다 집이나 사무실에 전시할 수 있는 미술 작품 렌탈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인테리어 커머스 스타트업 오늘의집 이용자 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1월 오늘의집 모바일 이용자는 401만명으로 지난 해 6월 대비 45% 성장했다. 커머스에서 발생하는 월 거래액도 최근 1,000억원을 넘어서며 연간 거래액도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하반기만 해도 월 거래액은 3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해 말에는 외국계 투자사로부터 77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도 약 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1위 가구, 인테리어 기업 한샘(009240)도 지난 해 매출액이 3년 만에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매출 반등에 대해 코로나19에 리모델링 수요가 높아진 덕분이라고 밝혔다. 한샘의 지난 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조6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6% 증가한 929억원을 보였다. 2017년 매출 2조625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매출이 줄어들다 다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 브랜드 리하우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온라인 사업부 역시 61%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