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화학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하락 속에서 LG화학(051910)이 거의 유일하게 가치를 계속 키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2021년 화학 기업 25’ 보고서에서 LG화학의 브랜드 가치는 36억 200만 달러(약 4조 46억 원)였다.
순위는 전년과 같은 4위로 브랜드 가치가 1년 사이에 2.9% 성장해 4조 원대를 유지했다.
브랜드파이낸스에 따르면 LG화학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2018년 24억 2,100달러에서 2019년 33억 3,800만 달러, 지난해 35억 달러, 올해 36억 200만 달러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8년과 비교하면 3년 새 50% 이상 커진 것이다. 특히 상위 5위에 든 글로벌 화학 기업 중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했다.
독일 바스프는 1위를 유지했으나 브랜드 가치가 78억 7,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5% 감소했다. 지난해 2위였던 미국 다우는 올해 브랜드 가치가 37억 2,900만 달러로 23%나 감소하며 3위로 밀려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빅이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다. 다만 브랜드 가치는 40억 1,700만 달러로 7.3% 하락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이 심화한 화학 시장에서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수익을 개선했다. 배터리 사업도 흑자전환과 함께 사업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독립시킨 바 있다.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 투톱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전년의 세 배에 가까운 2조 3,532억 원을 기록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