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나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소위 ‘추미애 라인’을 대체로 유지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실시하자 “정권옹위부의 오기 인사”라고 날을 세웠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검찰 인사발표 이후 “정권 말기의 권력 수사를 쥐락펴락 할 수 있도록 법무부 본부와 야전 사령부에 충성파 홍위병으로 돌려막기를 했다”며 이같이 논평했다. 이어 “바뀌어야 할 요직은 말뚝처럼 박아 놓았다”며 “정권이 다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내 마음대로 할 인사였다면 박범계 장관은 뭐하러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 척 거짓 연극을 했느냐”며 “‘추미애 2기’가 이렇게 시작된다”고 쏘아 붙였다.
박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2번에 걸친 인사 관련 회의를 열었지만 윤 총장 의견은 사실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무부는 ‘2021년 상반기 고위 간부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검사장 모두 자리 변화가 없는 등 기존 인사 틀이 유지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