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선물/주간 국제상품시황]초과 수요 기대감...WTI 한 주 새 9% 올라


지난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전 주보다 배럴당 4.65달러(8.91%) 오른 56.85달러에 마감했다. 원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감과 위험 선호 현상 강화로 주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는 OPEC+ 회원국들이 “올해 원유가 지속적으로 초과 수요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보고서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밝힌 주간 원유 재고 역시 예상보다 3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미국 고용 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미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며 주간 기준으로 9% 가까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물은 전 주 대비 온스당 37.30달러(2.02%) 내린 1,8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에는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은이 9.3% 급등하는 모습에 금 역시 자극을 받았다. 그러나 그다음 날 은 가격이 폭락하면서 금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가격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3개월물은 전 주보다 톤당 56.50달러(0.72%) 오른 7,912.50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3개월물은 주 초 중국의 부진한 제조업 지표와 미국 증시 변동성 증가 등의 요인으로 약세를 보였다. 춘제를 앞두고 수요 감소 우려가 나오고 중국 인민은행이 신용을 타이트하게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면서 가격 약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민주당 단독으로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인민은행 역시 신용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전기동은 주간 기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3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1.50센트(0.27%) 상승한 548.50센트, 소맥 3월물은 부셸당 21.50센트(3.28%) 내린 641.25센트, 대두 3월물은 3.25센트(0.24%) 하락한 1,366.7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전반적으로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에서도 미국 농무부의 2월 월간 수급 자료 발표를 앞두고 펀드들의 포지션 청산 물량이 나오면서 옥수수와 대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소맥은 러시아의 수출세 인상 소식에 인상 전 수출을 하려는 농부들의 움직임으로 러시아산 소맥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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