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픽 ‘도지코인’, 사상 최고가 기록

머스크가 도지코인 관련 트윗 올린 뒤
도지코인 급등세…사상 최고가 기록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견을 들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나타낸 합성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에 힘입어 암포화폐 ‘도지코인(dogecoin)’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7일 오후 10시 29분(그리니치 표준시) 도지코인은 8.7센트를 기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약 42% 오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도지코인의 시장 가치는 100억 달러(약 11조 1,900억 원)로 여덟번 째로 큰 암호화폐가 됐다고 보도했다.


도지코인의 급등세는 머스크 CEO의 트윗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날 그가 트위터에 “누가 도지코인을 풀어놨나”라는 트윗을 올린 뒤 가격이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도지코인은 모든 이의 암호화폐”라고 올린 뒤에도 도지코인은 50% 이상 폭등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 CEO가 도지코인을 홍보하는 트윗을 잇따라 올리며 도지코인의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도지코인은 2013년 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당시 유행한 시바견 사진을 이용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가 ‘밈(meme)’으로 만든 것이 시초다. 이 때문에 도지코인을 진지한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지난달 29일 트위터에 패션잡지 ‘보그’ 표지를 모방해 개를 모델로 한 가짜 잡지 ‘도그(DOGUE)’의 이미지를 올리자 레딧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를 도지코인을 매수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레딧은 ‘게임스톱의 암호화폐 버전’을 만들자며 매수를 이어갔고 당시 도지코인의 가치는 하루에만 800% 이상 뛰기도 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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