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시민 1인당 GDP 6만 달러로" 공약에 신동근 "급한 마음에 막 던져"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내놓은 '서울시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 6만 달러 시대' 공약과 관련,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명박의 747, 박근혜의 474 공약의 재탕으로 혹세무민을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신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최종 경선을 앞두고 급한 마음에 막 던진다는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 최고위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747, 7% 성장과 1인당 GDP 4만 달러를 이루겠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474, 성장률을 4% 끌어올리고 1인당 GDP 4만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했다"고 두 전직 대통령의 공약을 언급하면서 "역사 길이 남을 혹세무민 공약들"이라고 쏘아붙였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연합뉴스

신 최고위원은 또한 "나경원 전 의원은 5년 안에 서울시 1인당 GDP 6만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연간 8% 이상 성장해야 가능할까 말까 하다. 도깨비방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신 최고위원은 "자장면론을 내세우며 보수우파가 확실히 한다며 세금을 줄이겠다고 하더니 느닷없이 신혼부부에게 파격 지원을 하겠다고 나선다"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감세 있는 복지가 가능하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심지어 주거복지 나이팅게일이 되겠다는 말은 어지럽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신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의 5년 안에 서울시민 1인당 GDP 6만 달러,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이 되겠다는 것은 '56팅 공약'"이라면서 "일관성을 버리고 이미지를 얻으려는 것은 자칫 유권자 기만이 될 수 있음을 깨닫길 바란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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