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카카오(035720)톡 채널로 주문하세요’, ‘카카오톡 채널로 렌탈계약 하세요’와 같은 문구를 더욱 자주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9일 카카오는 지난해 실적 공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더욱 공격적으로 카카오톡에 핵심 비즈니스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를 접하고 상품을 발견하는 한편 구독·결제·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커머스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1조1,17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26.8%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포털비즈 사업의 경우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에 비하면 확연히 눈에 띄는 성장세다.
커머스 영역에서는 월 활성 이용자수(MAU) 지표 성장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카카오 선물하기의 경우 MAU가 2,173만명으로 집계됐고 톡스토어(1,289만명)·메이커스(606만명) 순으로 나타나면서 규모감 있는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여 공동대표는 “특히 톡스토어와 톡딜에서 한 달 내 재구매하는 고객의 비중이 각각 62%, 73%로 매우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며 “톡스토어를 통한 매스 영역의 입지도 꾸준히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인 카카오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이용자 접근성이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이커머스 시장의 후발 주자이기는 하지만 국내 유통 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아직 50% 이하인 만큼 남아있는 50%의 시장의 규모가 아직 상당하다”며 “카카오커머스가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 채널 확대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여 공동대표는 “준비해왔던 회원 가입, 구매, 예약과 같은 비즈니스 도구들이 순차적으로 제공되면서 카카오톡채널은 올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비즈보드의 성장성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