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편입·제외 종목 없어... 삼성전자 비중 소폭 하락

MSCI 2월 분기 리뷰 결과 발표
빅히트·녹십자는 신규편입 안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에서 새로 편입되거나 제외된 한국 종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비중은 소폭 줄었다.


10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기관 MSCI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2월 분기 리뷰 결과를 발표했다. 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MSCI는 반기 변경(5·11월), 분기 변경(2·8월), 상시 변경으로 지수를 관리한다. 이번에 이뤄지는 분기 변경은 보통 반기 변경보다 교체 종목이 적은 편이지만 지난해 연말 이후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종목의 시가총액 증가에 따른 지수 편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MSCI 지수에 새로 편입되면 이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지수 편입 가능성이 제기됐던 빅히트(352820)와 녹십자(006280)는 신규 편입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 지수 편입 종목 중 SK바이오팜은 유동비율 증가로 신흥시장(EM) 내 비중이 0.0025%에서 0.031%로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 비중은 4.4179%에서 4.138%로, SK하이닉스는 0.720%에서 0.712%로 각각 줄었다.


현재 MSCI 한국 스탠더드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107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 리뷰 적용 후 EM 내 한국 비중은 13.0%에서 12.9%로 낮아진다”며 “리뷰 적용일인 26일에 한국물 7,00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에 편입되지 않았더라도 상승세가 이어지는 종목은 5월 반기 변경을 기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MSCI의 5월 반기 리뷰는 같은 달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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